2023. 4. 13. 11:57ㆍ아무거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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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홈플러스에서 밀키트를 하나 사서
집에서 해 먹기로 했다.
그렇다 분명 밀키트를 사러 갔다.
푸드코트는 홈플러스에 들어오면 바로 볼 수 있다.
이 푸드코트를 지나 매장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다. 지나가야만 매장으로 들어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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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이 순탄치가 않다.
광고의 힘이란 무섭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읽어버렸다.
중요한 건 와이프도 마찬가지라는 것
눈이 마주쳤다.
민망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수 있었다.
부부란 그런것이다.
자연스럽게 메뉴를 골랐다.
와이프는 마침 비빔밥이 먹고 싶었다고 했다.
아니다.
마침 먹고 싶었던게 아니다.
비빔밥이 거기 있었고 거기 홀렸을 뿐이고
마침 먹고싶었단 말로 합리화했을 뿐이다.
왜냐면 나도 마침 돈까스가 먹고 싶었기 때문
기어코 시켜버리고야 말았다.
자리가 널널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매우 배가 고팟기에 어서 이 진동벨이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돈까스가 나왔다.
일본식 돈까스였다.
제법 맛이 있었다.
우동은 대기업에 맛이었다.
대존맛이란 뜻이다.
비주얼이 가희 내가 이곳에 왕임을 선포하는 느낌
놋그릇도 너무 예쁘다.
담음새가 프로 셰프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맛이 매우매우 좋았다.
역시 뭐가 되었든 남에꺼 뺏어 먹는 게 제일 맛있다.
와이프가 시키고 내가 뺏어 먹었다.
아! 물론 돈까스는 내가 시키고 내가 먹었다.
매우 매우 만족한 식사였다.
원래의 목적에 맞게 다 먹고 밀키트를 하나 사가긴 했다.
이곳은 맛은 딱 한마디로 표현해서
비빔밥은 비빔밥의 맛이 났고
돈까스는 돈까스 맛이 났으며
제육과 우동은 제육과 우동 맛이 났다.
어쭙잖게 이상한 짓을 한 게 아니라
메뉴 이름에 맞는 정확한 맛을 표현해 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맛은 아는맛에서 1단계 정도 위의 맛이었다.
맛있다는 뜻이다.
다음번엔 바로 옆 뉴코아 푸드코트를 가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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